(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다섯 팀이 모두 승패가 같은 '대혼전' 속 A조의 8강 진출팀은 이탈리아와 쿠바로 정해졌다. 네덜란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2006년 1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12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미 쿠바와 대만, 파나마가 2승2패를 거둔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꺾으면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까지 2승2패 동률.
다섯 팀이 모두 같은 승패를 기록하면서 타이브레이킹 규정을 따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세 팀 이상 동률팀이 나오면 해당 팀간의 승자승, 최소 실점률, 최소 자책점률, 팀 타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A조는 승자승 원칙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최소 실점률(실점/수비 아웃카운트 총합) 계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네덜란드가 3회초 채드윅 트롬프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탈리아가 4회말 브렛 설리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비니 파스콴티노의 안타 후 비토 프리시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주자 만루. 이때 폭투가 나오면서 이탈리아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벤 데루지오, 살 프렐릭의 연속 안타 후 니키 로페즈의 3루타까지 터지면서 이탈리아가 6-1로 점수를 더 벌렸다. 이후 이탈리아는 8회말 한 점을 더 추가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결국 쿠바가 1위(0.139), 이탈리아가 2위(0.157)로 8강행을 결정지었다. 네덜란드(0.186)는 3위, 파나마(0.200)는 4위, 대만(0.295)은 5위에 머물렀다.
A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오는 16일 B조 1위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조 1위로 8강에 오른 쿠바는 13일 경기에따라 결정되는 B조 2위와 15일 맞붙게 된다. 한국도 아직 쿠바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13일 체코-호주전을 지켜본 후, 이어 열리는 중국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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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