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메이저리가' 김하성이 340억 계약금으로 처음 한 일은 차를 산 것이라고 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후배 김하성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병현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김병현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이찬원도 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김하성은 이찬원이 야구 경기 해설하는 것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김하성은 미국에서의 이름 표기와 관련해 처음에는 김이 아니라 하성이라는 표기로 바꾸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규칙 상 그렇게 바꿀 수가 없었다고. 김하성은 일본의 이치로 선수의 경우에는 이름 표기를 바꿔줬다고 했다.
김희철은 김병현에게 "왜 이치로는 되고 하성은 안 되는 거냐"라고 물어봤다. 김병현은 "그만큼 일본 야구가 미국에서도 역사도 깊고 뿌리깊게 박혀 있는 거다"라고 알려줬다.
김병현, 이찬원, 김하성은 제육볶음, 갈비, 김치찌개 등 푸짐한 한 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이찬원은 "하성이 형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면서 김하성이 먹는 것을 지켜봤다. 뒤늦게 수저를 든 이찬원은 "미국 한식당 맛있다"고 감탄을 하며 먹었다.
김병현은 김하성이 미국에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김하성은 미국에 간 첫 해에는 9kg이나 빠졌었다고 했다. 김하성은 "작년부터 매니저님이 계신데 음식을 엄청 잘 하신다. 밥 해주시고 하니까 작년데 살도 덜 빠졌다"고 했다.
이찬원은 김하성에게 미국생활의 고충에 대해 물어봤다. 김하성은 "소통의 문제가 크다. 투수가 견제해도 저 혼자 가만히 서 있고 호흡을 맞출 일이 많은데 대화가 안 되니까 소통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병현은 "나 때는 통역이 올라올 수 없었다. 코치가 와서 얘기를 막 하는데 난 고개만 끄덕거려. 그땐 내 마음대로 해도 경기자 잘 됐다. '저 꼴통' 그랬겠지. 그래도 경기 결과는 좋았으니까"라고 김하성의 얘기에 공감을 했다.
이찬원은 "힘든 걸 보상해 주는 게 돈이지 않으냐"면서 김하성의 계약금과 연봉 얘기를 했다. 김병현은 이찬원을 향해 "너무 돈 얘기하지마. 사기꾼들 꼬인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계약금 340억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에 대해 "차를 샀던 것 같다"고 했다. 김병현은 "부모님 차 였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했다. 이에 김하성은 이미 한국에서 부모님 차를 사드렸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