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에도 분발 촉구…김도균 감독 "무릴로, 경기력은 기대 이하"

(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에게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무릴로의 활약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수원FC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2-1 승리했다. 전반 40분 이광혁의 선제골, 후반 7분 무릴로의 추가골로 앞서간 수원FC는 김경중에게 실점했지만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직전 경기까지 승리가 없었던 수원FC는 최대 라이벌 수원삼성을 제물로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팬들도 많이 와주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지난 2경기에서 경기 내용,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그 준비가 또 결과로 나타나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색깔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까지 선수단과 미팅을 많이 했지만 무슨 축구를 하는지, 어떤 경기를 하려고 하는지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늘 경기와 비교 된 것 같다. 역습 속도나 마무리까지 가는 슈팅 같은 부분들이 많이 좋아졌다. 앞선 2경기보다 세밀함도 좋아졌다. 백3로 나왔지만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골을 기록한 무릴로는 이번 경기에서도 1골을 추가하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냉정히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동계훈련은 같이 했지만 3월에 수술하면서 오랜 기간 쉬었다. 올해는 라스와 같이 훈련,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 경기에서 득점은 했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무릴로 같은 유형은 공격적으로 굉장히 좋은 옵션이다. 출전 시간적을 어떻게 배분하냐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충분히 기다린다면 분명 공격적으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