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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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봤어?] JMS·유영철·N번방...영화보다 더 극적인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3.12 19:50 / 기사수정 2023.04.19 16:48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최근 떠오른 뜨거운 감자. JMS를 비롯한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등 온라인 뿐만 아니라 법조계 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JMS, 신의 신부들(정명석)',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박순자)',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김기순)', '만민의 신이 된 남자(이재록)'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부르는 이들과 사이비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성현 PD는 실제 자신의 가족, 친구 중 피해자가 있었으며 다큐멘터리를 만들기까지 200여 명의 인터뷰를 진행한 만큼 수많은 신도들이 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종교의 자유는 있다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곳은 결코 종교라고 말할 수 없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JMS 뿐만 아니라 오대양, 보석금 56억 원을 현금으로 완납한 아가동산의 교주, 200명의 신도를 이끌고 MBC에 진입해 방송을 중단시킨 만민중앙교회 역시 충격적인 사실을 샅샅이 드러낸 심층 르포로 이 작품의 모든 에피소드에 주목해보자.

다소 직설적인 어법을 취한 다큐멘터리로, 대역을 활용한 재연과 실제 성폭력 당시 녹취,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은 나체와 사체 사진 등 적나라한 요소가 많아 트라우마나 트리거 주의를 요한다.  

■ 넷플릭스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는 2004년, 한국에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추격하는 다큐멘터리.

일반적인 다큐멘터리는 사건을 재연하는 것에 비해 이 다큐멘터리는 유영철 사건을 쫓았던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깊게 듣는다.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없을 때의 프로파일러가 가졌던 부담감, 좌절감 등 그들이 느꼈던 감정, 당시 사회 시스템의 허점 등을 짚는다. 

감독 롭 식스미스는 "유영철 사건과 관련한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나 체포하기 위해 노력한 관계자, 사건의 뒤에 실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잔혹한 장면을 재연하기보다 관계자의 입을 통해 사건을 재현한다.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높은 수위의 장면들을 재연한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지난 2020년 초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N번방 사건'을 추적한 '추적단 불꽃',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 '서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같이 성 착취, 텔레그램, 해킹, 암호화폐 등 당시 낯설게 느껴진 용어나 범죄 도구를 모바일 화면을 재현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는 신이다'와 달리 피해자의 인터뷰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감독 최진성은 "직접 인터뷰가 또 다른 가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배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감독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극 영화같은 연출을 택했다. 다큐멘터리 인터뷰라고 하기에 공을 많이 들인 세트와 조명, 리듬감 있는 편집과 음악, 이해를 돕기 위한 애니메이션은 한층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군더더기 없는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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