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2023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안우진의 실전 등판은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5개월 만이었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 등판 없이 차분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만 한 차례 소화했지만 이날 투구에서는 실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대한에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키움 중견수 송재선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이유찬을 146km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안재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민혁, 송승환을 삼진으로 연이어 돌려세우고 양찬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50km 초중반대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대로 윽박질렀다.
안우진은 이후 3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에릭 요키시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156km, 슬라이더는 148km까지 찍으며 컨디션이 100%로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몇 차례 더 실전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지난해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 탈삼진을 기록, 2022 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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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