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철벽 수비가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를 지웠다.
독일 명문 뮌헨이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누르고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PSG는 이번에도 유럽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9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PSG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무팅의 선제골과 교체투입된 세르쥬 나브리의 후반 45분 쐐기골에 힘입어 잘지켜 2-0 쾌승을 챙겼다.
뮌헨은 지난달 15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1~2차전 모두 PSG는 누른 뮌헨은 이미 첼시와 벤피카가 오른 8강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얀 좀머 골키퍼를 비롯해 요십 스타니시치,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포진했으며 2선엔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가 자리잡았다. 얼마 전 재계약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원톱으로 나섰다.
뒤집기가 필요한 PSG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마르퀴뉴스, 세르히오 라모스, 다닐루가 백3를 구축햤다. 좌우 윙백은 누노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각각 담당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베라티, 비치냐가 지키는 가운데 음바페와 메시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경기는 PSG가 초반 주도권 쥐고 홈팀을 밀어붙이는 식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뮌헨 선수들이 메시와 음바페에 공간을 잘 내주지 않으면서 원정팀 입장에선 슛 찬스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PSG는 전반 25분 멘데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뒤 뒤에서 달려들던 메시에 볼을 내줬으나 뮌헨 선수들 2~3명이 그를 에워싸면서 슛 쏘는 것 자체를 막았다.
PSG는 전반 38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뮌헨 수비수 더 리흐트에 막여 땅을 쳤다. 좀머 골키퍼가 원정팀 전방 압박에 밀려 볼을 놓쳤고 이를 비치냐가 재빨리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더 리흐트가 나타나 이를 걷어내면서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들어 다급해진 PSG는 공격 의지를 숨기지 않았으나 선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뮌헨에 거꾸로 공격 찬스를 내줬고 결국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추포-무팅의 헤더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로 판정돼 땅을 친 뮌헨은 9분 뒤 전방 압박을 통해 페널티지역 바로 바깥에서 볼을 탈취한 뒤 레온 고레츠카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욍패스를 반대편에서 푸초-무팅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PSG 골망을 출렁였다.
남은 시간 PSG에 두 골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네이마를 부상으로 잃은 PSG는 상황을 반전시킬 킬러가 벤치에 특별히 없었다.
뮌헨의 철통수비에 메시와 음바페, 세계적인 공격수 둘 모두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후반 45분 오히려 한 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뮌헨은 맨시티에서 지난 겨울 임대로 온 주앙 칸셀루가 역습 때 빠른 돌파를 시도했고, 그의 패스를 나브리가 왼발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AP, EPA,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