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구티가 자신을 우상으로 지목한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감사를 표하면 선물까지 예고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7일(한국시간) "구티는 크바르츠헬리아에게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칼치오 나폴리 24는 "크바라츠헬리아는 자신의 우상이 레알 레전드 구티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는 섬세한 기술을 보여준 스페인 미드필더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구티는 이에 크바라츠헬리아에게 몇 가지 약속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티는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우상으로 여긴 사실에 대해 "나를 좋아한다는 그의 말에 감사하다. 내가 그의 우상이라는 점이 행복하고, 언젠가 그가 레알에 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나는 그를 위해 더 말할 필요 없이 그냥 내가 입었던 14번 유니폼에다가 사인을 적어서 보낼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구티가 이러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크바라츠헬리아가 구티를 자신이 축구를 사랑하게 된 이유라고 밝히며 강한 애정을 보인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최근 조지아 매체 지오팀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레알의 미드필더 구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우상이 구티라고 밝혔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축구를 시작할 무렵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낸 구티는 당시 화려한 패스와 뛰어난 공간 이해도로 많은 축구 팬의 이목을 사로잡았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당시 내가 살던 조지아에는 구티의 유니폼을 팔지 않았다. 나는 하얀 유니폼을 사서 거기에 구티의 번호인 14번을 적고 입고 나갔다"라며 구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추억까지도 전했다.
구티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감사함과 함께 유니폼 선물까지 전달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바라츠헬리아는 구티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드림 클럽이 레알이라는 소식도 최근 에이전트를 통해 전해졌다.
그의 에이전트 마무카 유겔리는 조지아 방송에 출연해 "크바라츠헬리아의 아버지와 나는 바르셀로나 팬이지만, 본인은 레알을 사랑한다"라며 크바라츠헬리아의 드림 클럽이 레알이라고 밝혔다.
구티의 유니폼 선물과 레알 합류를 기원하는 메시지는 레알의 전력 보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나폴리의 선두 질주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크바라츠헬리아는 많은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도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다. 그의 공격적인 재능을 확인한 레알은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통해 공격 보강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최근 "레알은 크바라츠헬리아의 재능을 알고 있으며, 그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레알이 그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유럽 최고의 공격 재능으로 평가받는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노리고 있는 레알 입장에서 우상의 선물과 함께 선수 본인이 팀 합류를 원한다고 밝혔기에 향후 영입 협상에 돌입한다면 다른 경쟁 팀들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