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흘렀다.
지난 2009년 3월 7일 장자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
고인은 2006년 CF 모델로 데뷔해 KBS 2TV '꽃보다 남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장자연은 연예 기획사,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회 이상의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특히 장자연은 지장과 그들의 실명이 적은 '장자연 리스트'를 남겼다.
하지만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고 '장자연 리스트'에 올랐던 유력인사 10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5월 과거사위는 장자연이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런 가운데 윤지오는 장자연에게 성추행을 한 가해자를 지목하며 제보자로 나섰다. 하지만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휘말렸고,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는 "10여 년간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모씨는 "경찰, 검찰 그리고 각종 언론기관이 저를 장자연에게 성 접대를 강요하고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로 낙인찍었다"며 당시 폭행, 협박 혐의로만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은 무죄, 폭행은 증인들의 거짓말로 일부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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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