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유럽 무대에서 약속이나 한 듯 활약하고 있다.
유럽 중상위권 리그에서 뛰는 황인범과 오현규가 나란히 소속팀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황인범은 6일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바디아코스와의 2022/23 그리스 슈퍼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가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골을 넣었다.
황인범은 코스타스 포르투니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이후 후반에만 4골을 더 쓸어담으며 6-0 대승을 챙겼다.
이날 득점포로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1골을 포함해 현 소속팀에서 공식전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선 볼로스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린 지난 1월 8일 이후 2달 만에 골을 넣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53을 쌓아 선두(승점 56) 아테네와 승점 3 차이 나는 3위로 뛰어올랐다.
황인범에 몇 시간 앞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예비엔트리로 합류했던 장신 공격수 오현규도 스코틀랜드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이적한 팀 셀틱에서 연착륙하고 있음을 알렸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는 5일 영국 페이즐리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2/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7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의 5-1 승리를 확정짓는 마무리 골을 넣었다.
지난 1월25일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간 오현규는 지난달 11일 스코티시컵(FA컵)에서 셀틱 이적 후 첫 골 넣은 것에 이어 이번엔 정규리그 마수걸이포까지 터트렸다.
오현규는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조규성 등 두 공격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
벨기에에서 무럭무럭 크고 있는 미드필더 홍현석 역시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와의 경기에서 90분 가까운 출전 시간을 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홍현석 6일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28라운드 안더레흐트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42분까지 87분을 소화하고 나왔다.
헨트가 안더레흐트를 1-0으로 이기면서 홍현석도 웃었다. 홍현석은 아직 23세 이하(U-23) 대표에만 발탁됐으나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젊은 피 승선 후보 1순위고 꼽힌다.
이외에 대표팀 주전급 멤버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박지수(포르티모넨세)도 모두 주말 소속팀 정규리그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는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순항하고 있어 클린스만 감독도 반길 전망이다.
사진=셀틱, D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