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 겨울 동안 투구폼을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은 지난 5일 대만 타이강 야구장에서 열린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0-0 상황에서 출격한 하영민은 6회와 7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팀 7-0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투를 선보였고, 투구수는 22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8일 타이강전에 이어 또다시 수훈 선수로 선정된 하영민은 "지난번 등판과 같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려 했는데 계획한 대로 잘 이뤄졌다. 또 지난해 잘하지 못했던 몸쪽 투구를 시도함으로써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 겨울 동안 투구폼을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른 시기에 실전 경험을 쌓으며 구속, 감각 등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캠프 마무리를 잘해서 한국에서도 이 느낌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수진은 무실점을 합작하며 영봉승 수확을 자축했다. 선발 최원태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구원진은 하영민을 비롯해 이영준, 윤석원, 양기환이 릴레이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출격해 멀티히트 2타점을 폭발한 예진원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경기 후 예진원은 "찬스 상황에서 변화구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쳤다. 코스가 좋아 적시타가 된 것 같다. 캠프 초반에는 생각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활약상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예진원은 "캠프 기간 동안 타격적인 면에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전을 통해 준비하다 보니 보완해야 할 점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었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타격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대만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키움은 이날 승리로 연습 경기 성적 5승 4패를 기록했다. 키움 대만 캠프팀은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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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