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가 극장가를 웃음바다로 만든 웃음 명장면 BEST 4를 공개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웃음 명장면은 마이웨이 직진 쌤 시헌에게 날린 아들 주원의 한 방이다.
시헌의 금메달이 가짜라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주원은 아빠에게 진짜 금메달을 보여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시헌은 머뭇거리며 도리어 주원을 나무라고, 주원은 "못된 소리! 못된 주디!"라고 외치며 시헌에게 팩트 폭격을 날린다.
아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지 못하는 시헌의 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한편, 화가 난 주원과 갑작스러운 일격에 멍해진 시헌의 얼굴이 교차하는 장면은 객석에 웃음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웃음 명장면은 이 구역 소심 왕 복안의 복싱부 하드 트레이닝 적응기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에 싫다는 말 한 번 못 하고 어느 날 갑자기 복싱부원으로 발탁된 복안은 그날로 마이웨이 직진 선생님 시헌의 혹독한 훈련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윗몸 일으키기, 계단 오르기 등 다양한 훈련이 이어지던 중 복싱부는 무거운 타이어를 하나씩 들고 구보를 시작하고, 이를 지켜보던 복안은 가장 작은 사이즈의 타이어를 들고 흐뭇한 미소와 함께 친구들을 뒤따른다.
하지만 시헌의 날카로운 레이더망은 복안의 잔꾀를 바로 포착하고, 복안은 애써 발휘한 잔머리가 무색하게 친구들과 동일한 큰 사이즈의 타이어를 들고 훈련에 합류한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복안의 모습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 한편, 점차 성장하는 복안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는 관객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세 번째 웃음 명장면은 시헌의 절친 만덕의 선견지명이다.
매일 엉뚱한 일들을 벌이며 시헌의 잔소리를 유발하는 만덕의 선구안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만화를 그려 인터넷에 올리고, 특별히 많이 먹는 사람이 돼 방송에 출연하겠다는 만덕의 계획은 1998년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웹툰 작가와 먹방 유튜버를 떠올리게 하며 탁월한 예지력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만덕의 원대한 포부에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일침을 가하는 시헌과의 유쾌한 티키타카가 더해져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지막 웃음 명장면은 시헌의 프러포즈 장면이다. 편파 판정 논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진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시헌은 그동안 자신을 묵묵히 믿고 응원해준 아내 일선에게 미뤄두었던 프러포즈를 시도한다.
생애 첫 프러포즈에 한껏 긴장한 시헌이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일선이 직접 자세 교정에 나서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헌의 모습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이 드러나며 기분 좋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운트'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