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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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우승하는 꼴은 못 보지"...TV 꺼버린 리버풀 '천재 RB'

기사입력 2023.03.05 22:1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천재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컵 우승 시상식 때 TV를 꺼버렸다고 털어놨다.

아놀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리그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걸 보고 '맨유가 우승하는 걸 보고 있을 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면서 "더 보기 싫어서 TV를 꺼버렸다"고 밝혔다.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던 맨유는 에릭 턴하흐 부임 후 빠르게 전력을 가다듬었고, 지난달 27일 뉴캐슬을 꺾으면서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맨유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안 리버풀은 주춤하고 있다. 맨유가 리그 3위에 위치한 반면, 리버풀은 6위에 머물러 있다.

아놀드는 "맨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내 안의 무언가가 불타올랐다. 확실히 불타올랐다"면서 경쟁심이 끌어올랐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6일 오전 1시 30분 홈에서 맨유와 리그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4위권 진입을 위해 맨유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는 무려 24점이다.

아놀드도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현재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너무 몰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아놀드는 "지난달 울버햄프턴에 0-3으로 지고난 후 시즌 목표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우승하는 건 어려울 거다. 불가능해 보인다. 정말 기적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4위권 진입이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현실적으로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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