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는 도발을 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알나스르는 지난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솔 파크에서 열린 알바텐과의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3-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허용한 알나스르는 후반전이 다 끝나가고 있음에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처했다. 정규시간도 모두 흘러가고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는데 이 때부터 알나스르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먼저 알나스르 윙어 압둘라만 가리브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이후 수비수 모하마드 알파틸이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기세를 몰아 공격수 무함마드 마란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낸 알나스르는 승점 3점 획득에 성공. 승점 46(14승1무1패)이 되면서 알이티하드(승점 44)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이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알바텐전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맹활약 했었기에 많은 팬들이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호날두는 침묵하면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호날두 플레이에 실망한 걸까. 경기가 끝난 뒤, 한 어린이 팬이 라커룸에 들어가는 호날두에게 소리친 내용이 뒤늦게 SNS에서 화제가 됐다.
어린이 팬은 호날두에게 "메시가 더 낫다!"라고 소리쳤다. 최대 라이벌 메시를 언급하면서 호날두를 도발한 것이다.
어린 팬의 도발에 호날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시하면서 그대로 터널을 지나갔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해당 팬에게 "그럼 메시 경기를 보러 가라"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현지 '자운뉴스(jaunnews)'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호날두와 메시는 21세기는 물론이고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라이벌 관계이다. 국내 팬들은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을 '메호대전'이라 칭하며 두 선수가 붙는 날을 학수고대했다.
두 선수는 수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1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 12개(메시 7개, 호날두 5개)를 나눠가졌다.
사진=jaunnews 캡처,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