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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57년 만에 프랑스 리그1 제패

기사입력 2011.05.22 07:41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릴 OSC가 무려 57년 만에 프랑스 리그1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릴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2010/11 37라운드, 파리 생제르망과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5분, 뤼도빅 오브라니악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릴은 전반 막판 상대 공격수 길로메 오아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주포 무사 소우의 오른발 슈팅이 성공하며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28분, 마티유 보드메르에ㅅ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파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전, 2위 마르세유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던 릴은 마르세유가 발렝시엔과 2-2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최종전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벨기에와 인접한 프랑스 북부의 중소도시 릴을 연고지로 한 릴 OSC는 1945/46 시즌과 1953/54 시즌 두 차례 프랑스 리그를 우승하며 프랑스 축구의 신흥강호로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1958/59시즌 2부리그로 강등당하며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는 '그저그런' 팀으로 전락해버린다.

그러나 2000/01 시즌, 승격과 동시에 리그1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킨 릴은 이후 리그1의 중상위권 팀으로 변모하며 프랑스의 명문팀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성장한다. 2004/05시즌과 2005/06시즌에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4위를 차지했지만, 릴은 클럽 역사 상 1부리그 최고 승점인 70점을 기록하며 마르세유, 리옹, 오세르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또한 화끈한 공격축구로 70득점을 기록, 리그1 최고의 화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주축선수들의 별다른 이적공백없이 맞이한 이번 시즌, 릴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마침내 57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두는 감격을 맞이한다.

새로이 영입된 무사 소우는 리그에서 무려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랐고 기존 멤버인 제르비뉴와 에덴 하자르도 지난 시즌보다 더욱 날카로워 진 모습을 선보였다. 노장 골키퍼 미카엘 랑드로를 비롯, 마티유 데부시-아딜 라미-오렐리엥 셰주-프랑크 베리아의 4백은 지난 시즌에 비해 몰라보게 안정됐고 리오 마부바가 지킨 중원 라인은 팀의 엔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물론, 2008년에 부임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다. 가르시아 감독은 렌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한 소우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조련했고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해 여러차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릴은 이번 우승으로 클럽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제 그들의 성공을 유럽 무대에서도 지속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릴의 챔피언스리그 최고성적은 지난 2006/07시즌의 16강 진출이다.

[사진ⓒ 레키프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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