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현지에서 최소 6명의 첼시 선수가 올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는 선수들이 최소 2년 이상의 재계약 맺길 원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1군 선수들은 매각 위기에 처해있다"며 살생부 명단을 공개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 올해 초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이적료만 5억 5000만 파운드(약 8600억원)에 달한다.
매체는 "볼리는 첼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전례 없는 이적료를 지출했다. 때문에 오는 7월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면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2년 이상 재계약을 할 수 없는 선수들을 이적시키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예상한 매각 대상은 14명 중 최소 6명이었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카이 하베르츠, 코너 갤러거, 하킴 지예시,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풀리시치에 대해서는 "2019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될 당시만 해도 그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풀리시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재능을 빠르게 보여줬다"면서도 "지난 3년간 부상 문제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경기력에는 일관성이 없다. 이번 여름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오바메양에 대해서도 "가장 예상하기 쉬운 매각 대상"이라며 "첼시의 9번 저주를 이어갔다. 그레이엄 포터 체제에서도 급격히 입지를 잃었다. 다음 시즌에도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은골로 캉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티아구 실바와 같은 선수들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캉테에 대해서는 "재계약 직전이다.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지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체력적인 문제, 만 32세라는 나이는 위험할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필리쿠에타에 대해서도 "전성기와는 멀어졌지만 그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를 잃을 여유는 없다. 라이트백 위치에서 확실한 백업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실바에 대해서는 "만 38세의 나이에도 경기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실바의 미래는 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잔류를 전망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