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영국 언론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릴 5명의 센터백을 공개한 가운데, 김민재도 역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3일(한국시간) "5명의 센터백이 이번 여름 맨유와 계약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몰은 "맨유는 올여름 새로운 센터백을 시장에서 구할 가능성이 크며, 2023/24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며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확고한 주전이지만,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는 많이 밀려났다. 매과이어는 이번 여름 떠날 것이며, 린델뢰프도 미래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라며 맨유 수비진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어 "후보인 악셀 튀앙제브와 필 존스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고, 에릭 바이도 팀을 영국적으로 떠날 예정이기에 최소한 한 명의 센터백이 새롭게 올드 트래퍼드에 도착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센터백의 합류 가능성도 덧붙였다.
스포츠몰이 공개한 맨유의 영입 후보는 총 5명이다.
나폴리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를 비롯해 율리안 팀버(아약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악셀 디사시(모나코)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2022/23 시즌 나폴리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재는 맨유의 영입 목표에 포함됐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했으며, 소속팀 나폴리는 현재 18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691억원)이며, 맨유는 최근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나 그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맨유가 관심을 갖는 이유를 언급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맨유와 지속해서 연결되고 있으며, 영국 현지 언론들은 오는 여름 맨유가 바이아웃을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하리라 예측했다.
다만 김민재 이외에 명단에 오른 다른 4명의 선수도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유망한 수비수들이기에 맨유가 영입 대상으로 포함하기에 충분하다.
팀버의 경우 맨유가 지난여름에도 영입을 노렸던 선수다. 그는 아약스에서 활약 중이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체는 자신의 옛 제자들 영입을 선호하는 턴 하흐 감독이 오는 여름에도 그를 노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바스토니는 맨유가 아닌 토트넘과 지속해서 연결됐던 수비수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신임받으며 세리에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인터밀란 시절부터 기용했던 바스토니를 콘테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에도 영입하고자 했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바스토니는 최근 재계약 문제로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 실바와 모나코 수비의 핵심인 디사시는 올 시즌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김민재와 나머지 4명이 다른 점은 김민재의 경우, 바이아웃이 있다는 점이다.
다른 선수들은 바이아웃이 없어서 가격이 시장 가치에 비해 높게 책정되거나,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 이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팀버는 이미 한 차례 맨유 이적을 거절했으며, 바스토니와 실바는 어린 나이와 뛰어난 기량으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는 있지만, 팀에 합류한 지 한 시즌에 불과하다. 내년 여름 기량에 비해 낮은 금액의 바이아웃까지 발동해 맨유가 영입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선수로 평가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