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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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오의식 "이봉련 러브라인 호불호, 시청자 관심 느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06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오의식이 극중 이봉련과의 러브 스토리를 둘러싼 호불호 반응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종영 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오의식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 덕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모든 작업이 그랬지만 '일타 스캔들'은 특별히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행복했던 현장이었는데 결과까지 좋지 않았나.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의식은 극중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술이 제한적인 남재우를 연기했다. 누나 남행선(전도연 분), 조카 남해이(노윤서)와는 애틋한 가족애를, 최치열(정경호)과는 유쾌한 브로맨스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는 누나 친구 김영주(이봉련)와의 사이에서 2세가 생기는 깜짝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의식은 "양희승 작가님 작품은 거의 해피엔딩인데 저 역시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일타 스캔들'의 결말은 모두의 성장 드라마 같다고 느꼈다. 못난 어른들이 등장하고 그 어른들을 통해서 못난 길을 반복해서 걸어갈 수 있는데 아이들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나아지지 않나. 치열이도 행선이와 행선이네 가족들, 학생들을 통해서 성장한다. 재우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보여져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영주와 재우의 러브라인이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오의식은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낀 지점이) 재우와 영주가 서로 의지하고 호감을 갖고 사랑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역시 시청자 반응을 보고 작품을 보니 전개가 급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에 일부분 공감은 했다. 그러나 반대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어떤 의견이든 영주와 재우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저희 캐릭터를 아껴주시고 있구나를 느꼈다. 배우로서 시청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잘 받아들이고 다른 연기를 할 때 많은 고민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저는 모든 의견들이 감사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재우와 치열의 브로맨스에 열광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오의식은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정경호 씨랑 친구다 보니 유독 재밌게 촬영했다. 그런 촬영장 분위기가 화면 속으로 고스란히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작에 이어 다시 만난 정경호라는 배우는 연기 잘하는 건 말할 필요가 없고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훌륭했다. 제게는 좋은 친구지만 좋은 배우라 배울 점이 많다. 현실에서 너무 신뢰하고 좋아하다 보니 연기할 때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재우가 술에 취한 치열쌤을 부축하는 장면에서 치열이 다리를 찢지 않나. 사실 그 장면도 상대 배우와 상의를 하는 게 맞는데 저희는 그만큼 믿음이 있었기에 상의를 하지 않고 리허설에 들어갔다. 누구 하나 의도적으로 만든 게 자세가 아니라 부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가 됐고, 반응도 좋아서 그대로 촬영까지 이어졌다. 그 외 다른 신들도 신뢰를 바탕으로 재밌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전도연과 '일타 스캔들'에서 첫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오의식은 "처음 제 누나가 전도연 선배님이라는 말을 듣고 영광스러웠다. 도연 선배님은 작품 내내 행선이로 살았는데, 후배 배우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배우가 자기 캐릭터를 열심히 연기해서 자기 캐릭터를 완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봐줘야 하는 것도 있다. 재우와 해이를 바라보는 선배님의 눈은 백 마디의 대사만큼이나 힘이 있었고, 이게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힘이구나 느꼈다. 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하는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선배님 덕분이었다. 우리 분위기가 좋았던 일등공신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조카 해이 역의 노윤서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의식은 "16부에 남행선이 해이를 '햇살 같은 아이'라고 표현하는데 적당한 대사라고 느꼈다. 노윤서 배우는 햇살 같은 배우인 것 같다. 이번이 세 번째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숙한 태도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들이 해이와 잘 맞았다. 역시 훌륭한 배우와 작업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의식은 "같은 연기하진 못했지만 저 역시 시청자로서 '일타 스캔들'을 볼 때마다 학부모 역할로 나온 선배님들의 연기에 매번 감탄했다. 모든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작품이 좋아지는데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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