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을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월 프리미어리그 일정에서 한 경기만 지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2일 콘테 감독을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과 함께 2월 '이달의 감독' 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실바 감독과 턴 하흐 감독은 후보 등록에 큰 문제 없이 2월에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콘테 감독이 후보가 된 것엔 이미 영국 언론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가 2월을 거의 통째로 비웠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달 1일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휴식기를 가진 후 복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16강 1차전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추가적인 휴식이 필요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원정 이후 그곳에 남아 휴식을 취하게 됐고, 그를 대신해 스텔리니 코치가 토트넘 벤치에 앉아 웨스트햄전과 첼시전 등에서 2연승을 이끌었다.
담낭 제거 수술 직후 맨시티전 승리 때도 토트넘을 지휘한 이가 바로 스텔리니 코치였다.
토트넘이 지난달 중순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1-4로 대역전패했을 땐 잠시 벤치로 돌아온 콘테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었다.
스텔리티 코치는 "콘테 감독이 휴식 기간에도 나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했고, 모든 상황과 결정에 관여했다"며 자신이 거둔 3승이 콘테 감독의 몫이라고 강조했지만 자신이 직접 지휘하지 않은 경기에서 3승을 챙겼음에도 콘테 감독이 후보에 오른 것은 후에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실바 감독은 4경기에서 2승 2무, 턴 하흐 감독은 4경기 3승 1무를 챙겼다. 턴 하흐 감독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