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첩첩산중이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복귀는 물 건너간 듯하다.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 투약 의혹을 받는 것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도 투약한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TV CHOSUN '뉴스9'는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 등이 추가로 검출됐으며 이르면 다음주 소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에서 돌아온 유아인에 대해 귀국 직후 소변과 모발 검사를 시행,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이후 유아인이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투약한 프로포폴 횟수가 73회, 합계 투약량은 4400ml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새 투약 횟수는 100차례가 훨씬 넘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 의하면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초, 제3의 마약까지 투약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유아인 소속사 UAA는 "경찰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스9에 따르면 당시 국과수는 코카인과 케타민도 검출됐다는 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류는 대마와 프로포폴에 이어 코카인, 케타민까지 총 네 종류로 늘었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한 번 사용으로도 신경계의 변화가 가장 많이 유발돼 마약류 중에서도 중독성이 세다. 전신마취제로 사용하는 케타민도 오남용 우려로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경찰은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케타민 처방 기록을 확보해 유아인이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다.
유아인은 200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같은 해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베테랑', '사도', '버닝', '국가부도의 날', '소리도 없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밀회', '시카고 타자기' 등에 출연하며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번 마약 혐의로 20년 커리어가 물거품될 처지에 놓였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출연했고 이 두 작품은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지옥' 시즌2도 촬영할 예정이었다.
이미 촬영을 완료한 작품들은 개봉될 가능성도 있으나 유아인의 연예계 활동 자체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프로포폴과 대마뿐만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까지 검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큰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은 물론 복귀 역시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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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