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마운드 위에서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8km를 찍었다. 볼넷 2개가 옥에 티였지만 올해 첫 실전 등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구력도 크게 나쁜 건 아니었다.
오타니는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타자로만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첫 경기에서 장타를 생산하면서 순조롭게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타니가 투타에 걸쳐 좋은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오는 10일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한국의 부담도 커졌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에서 선발투수 오타니를 상대로 개막전 6이닝, 준결승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오타니 극복이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반대로 일본 입장에서는 다르빗슈(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즐비해 한국전 선발투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시범경기 등판을 끝으로 일본으로 날아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시차적응을 거쳐 오는 9일 중국과 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