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이탈리아 스포츠 법률전문가가 김민재가 지난 10년간 이탈리아 축구 최고의 이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매거진'은 28일(한국시간) 스포츠 법률전문가 도메니코 라 마르카가 이탈리아 라디오에 출연하여 언급한 내용을 보도하며 "라 마르카는 김민재가 세리에A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이적 중 하나라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해 나폴 리가 영입한 자원이다.
그는 영입 당시 유럽 리그 경험이 튀르키예 리그 소속 페네르바체밖에 없었기에 언론과 팬들로부터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와 동시에 자신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워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나폴리의 높은 수비라인에도 불구하고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과 10월 AIC(이탈리아 축구협회)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는 나폴리가 압도적인 기세로 세리에A 선두를 차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라 마르카는 라디오를 통해 김민재에 대해 "그의 경기력과 항상 유지되는 높은 집중력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는 완벽한 수비수다. 그는 확실히 현재 세계 5대 수비수 중 한 명이며 그와 같은 완벽한 센터백은 찾을 수가 없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실제로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최상위권의 수비 지표를 기록하며 리그 내에서는 비교할만한 수비수가 없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디에고 마라도나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최고 수준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등을 압도하며 수비 실력을 인정받았다.
라 마르카는 김민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폴리가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금액의 바이아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민재를 위해 빅클럽들은 6000만 유로(약 84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기꺼이 투자할 수 있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바이아웃을 1억 유로(약 1405억원)까지 올려야 할 것이다"라며 현재 계약에 존재하는 4800만 유로(약 634억원)의 바이아웃으로는 김민재를 지킬 수 없으리라 예상했다.
라 마르카의 언급처럼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최근 들어 선수 영입에 1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 경우도 적지 않기에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를 위해 4800만 유로 지급이 어렵지 않다.
나폴리가 10년간 최고의 이적으로 평가받는 김민재를 가치에 어울리는 가격으로 이적시킬 수 있을지, 재계약을 통해 잔류시킬 수 있을지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나폴리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