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연재한 웹소설에서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 이지은) 등 몇몇 연예인들을 모티브로 성적 대상화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곽승용 전 대변인은 27일 "(장예찬 후보 관련해서) 제보를 많이 받았고 내용을 다 확인했다. '강남화타' 문제의 내용은 2권 3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혜수, 아이유, f(x) 크리스탈, 조여정 씨 등의 실명 또는 거의 비슷한 이름이 등장하며 김혜수 씨와 관련한 내용은 정말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장 후보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강남화타'라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집필했다. 해당 작품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실명이나 이들을 연상케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단 고음으로 유명한 '좋은 날'의 아이유는 실명인 이지은으로, 배우 김혜수는 김해수로 등장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연예인과 겹칠 수는 있으나,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묘사까지 특정 연예인을 떠올릴 수 있었던데다가 성적 대상화한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아이유 팬들을 위해 대신 사과드린다. 국민의 힘을 미워하지는 말아주시라"라면서 "이런 소설이 어떻게 12세 이상이 읽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웹소설 등급 체계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후보는 "수많은 영화나 웹툰에 19금 장면이 나오는데, 선정적인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창작의 자유를 저해하는 나쁜 공격"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름이 비슷하게 연상된다고 실제 연예인한테 피해를 끼친 것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웹툰이나 소설도 다 걸리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장예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