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K리그 출신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화제를 뿌렸던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가 뇌진탕 증세로 당분간 실전 투입이 어렵게 됐다.
24일 사우샘프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후벵 셀레스 감독은 26일 0시에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르시치의 상태를 알렸다.
셀레스 감독은 "체 애덤스와 토니 리브라멘토, 후안 라리오스는 부상으로 리즈전에 나올 수 없다"면서 "오르시치도 뇌진탕 증세로 출전할 수가 없다. 모하메드 살리수는 훈련장에 복귀해 리즈전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우샘프턴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18점으로 최하위다. 상대팀 리즈는 승점 19로 사우샘프턴 바로 위인 19위여서 두 팀의 경기는 이른 바 '데스 매치'로 불릴 만하다.
그런 주요 경기를 앞두고 오르시치가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지난 2015년 전남을 통해 K리그에 온 오르시치는 전남에서 1년 6개월간 뛰며 K리그1에서만 49경기 14골 11도움을 올려 맹활약한 그는 잠시 중국 창춘으로 갔다가 2017년 울산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울산에서 역시 1년 6개월간 뛰면서 K리그1 52경기 14골 4도움을 챙기고 고국인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금의환향했다.
자그레브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나 크로아티아 대표로 뽑힌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골을 넣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지난 1월 사우샘프턴과 계약해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오자마자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월21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가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했지만 이후 코칭스태프로부터 거의 외면받은 것이다.
리그컵과 FA컵에서 한 경기를 더 뛴 뒤에는 U-21팀이 소화하는 프리미어리그2(2군 경기)에 나서야 했다.
셀레스 감독이 최근 감독대행이 되면서 기회를 잡는 듯 싶었으나 뇌진탕이란 악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에게 최소 6일간 휴식을 의무화하고 있다.
사진=사우샘프턴 공식 SNS,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