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0 15:44 / 기사수정 2011.05.20 15:44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이 축구계의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52골, 51골을 터뜨리며 최다 55골에 한층 다가섰지만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기록 경신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골 기록은 높게 평가되야 마땅해 보인다.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70년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가 보유하고 있다. 뮐러는 1972/73 시즌 44경기 동안 무려 55골(리그 36골, 컵 7골, 챔피언스리그 12골)을 쓸어담으며 리그,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를 포함해 프란츠 베켄바우어, 제프 마이어, 폴 브라이트너, 울리 회네스, 게오르그 슈베르젠벡이 포진한 유럽 최강의 팀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3연패(73~75)를 차지하며 70년대 전성시대를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70년대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맞이했다. 경기 템포는 점점 가속화되면서 개인의 볼 소유 시간이 줄어들었고 강한 압박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극명하게 좁아진 공수 간격에서 한 명의 슈퍼스타가 개인 플레이를 펼치기란 쉽지 않은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 진영에서 고립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자 자연히 득점 하락 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메시, 호날두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역행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뮐러의 기록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골이 매우 많이 터지는 시기였다. 수비 전술이 발달되지 않은 채 공격에 큰 비중을 두고 경기를 운영한 것을 감안한다면 두 천재가 보여주고 있는 득점력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점입가경으로 치닫은 경쟁에서 최다골의 주인공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호날두, 메시 ⓒ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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