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박스오피스에서 외화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봄을 맞이해 반격을 준비한다.
지난해 12월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올빼미'를 꺾고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후로, 한국 영화가 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건 지난달 18일 개봉한 '교섭' 뿐이었다.
그 외에는 '아바타: 물의 길'을 비롯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그리고 지난 14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한국영화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복싱선수 출신 박시헌을 모티브로 한 '카운트'(감독 권혁재)가 가장 먼저 한국 영화계의 구원 투수로 가장 먼저 등판한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만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은 탓인지 22일 오후 3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위(7.4%)에 그치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영화표를 예매하는 경우가 없진 않으나,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앤트맨3'의 예매율(15.3%)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
다니엘 헤니를 앞세운 '서치 2'도 같은 날 개봉하는데다, 여전히 박스오피스의 강자로 버티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도 여전히 관객이 몰리고 있어 '카운트'는 시작부터 불리한 위치에 놓인 상황.
다행히 실관람객들만 평가를 남기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98%를 기록 중이라 입소문을 타고 장기적으로 흥행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어 3월 1일에는 '대외비'와 '멍뭉이'가 연이어 극장가를 찾는다. 두 작품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굉장히 밀린 작품인데, 삼일절 연휴를 맞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임영웅의 전국 투어 앵콜 공연 'IM HERO'를 담아낸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이날 CGV에서 단독개봉하기에 한국영화의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개봉을 2주나 앞둔 상황에서 실시간 예매율 25%를 돌파, 특정 영화관 단독개봉이라는 불리함을 딛고 예매 관객수만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팬클럽 영웅시대의 남다른 화력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개봉했던 '올빼미'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들에 대해 관객들의 외면이 이어져왔는데, 과연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들이 관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박스오피스를 장기적으로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NEW, CJ 4DPLEX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