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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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맑은 눈의 광인? 악역 맛들린 것 아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2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임시완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악인을 연기하며 느낀 마음들을 털어놓았다.

임시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영화다.




극 중에서 임시완은 우연히 주운 스마트폰의 주인인 나미(천우희 분)에게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남자 준영 역을 연기했다. 준영은 스마트폰 속에 저장돼 있는 나미의 수많은 개인 정보를 분석해 나미의 관심사, 인간관계까지 모두 파악해 접근한다.

지난 해 8월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에서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 온 의문의 승객 진석 역을 연기하며 서늘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다시 한 번 악역 캐릭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키포인트로 잡았던 것은 모든 것이 장난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의 일상을 파괴하고 위협하면서, 남의 인생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 자체를 웃기는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비상선언'을 통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뜻인 '눈이 돌아있다'는 평을 얻기도 했던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예고편 등이 공개된 후에도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 받아 왔다.

임시완은 "저의 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어 보이며 "그래도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임시완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일단 그래도 긍정적인 수식어들이 좀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미생'의 장그래, '변호인'의 진우도 그렇고 밝고 어두움 두 가지로 나눈다고 하면 그래도 밝은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악역을 연기할 때는 오히려 밝은 모습을 역이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해봤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또 '자신이 생각한대로 연기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나'라는 말에는 "그렇다면 다행인데, 저도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비상선언'은 개봉하기 직전까지도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제가 제 눈으로 비교를 하게 되지 않나. 격차가 너무 커 보이니까 너무 큰일이다 싶어서 정말 걱정이 컸었다"고 연기로 고민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악역에 맛이 들려서 계속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임시완은 "개봉 시기가 어떻게 하다 보니 악역이 몰린 상황이 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악역과 선역의 비중이 퐁당퐁당이었고 선역이 더 많은 것 같은데, '비상선언'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이번 영화까지 이어지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해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출연을 결정할 때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대본은 재미있는데, 캐릭터 자체가 사회적으로 뭔가 좋은 작용을 하는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배우의 역량 중에 하나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것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실제로 한 번은 출연 고사를 했었는데, 같이 출연한 (김)희원 형님이 추천을 해주시고, 제가 하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해 주셔서 다시 출연을 생각해보고 결정하게 됐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해킹을 당하고 하는 것에 있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시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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