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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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나 먹어라"…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 벌써 3번째

기사입력 2023.02.20 12: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웨스트햄 팬들이 개고기 발언까지 하며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선발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경기장에 등장했다.

그는 투입 4분 만에 날카로운 마무리로 웨스트햄 골망을 가르며 토트넘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손흥민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웨스트햄 팬들의 심각한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경기 이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서 있다.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당국에 이에 대한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고 이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팬들이 올린 SNS 게시물에 따르면 일부 웨스트햄 팬들은 이날 경기 도중 자신의 SNS를 통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올리며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을 진행했다. 

웨스트햄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11월과 2018년 10월에도 손흥민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는데, 이후 열린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침묵을 요구하는 세리머니로 상대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응수하기도 했다. 

2018년 당시 인종차별을 한 팬의 경우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웨스트햄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지속해서 발생하며 문제가 된 적이 많다. 

2021년 4월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반칙으로 상대 골 취소를 유도하자 맨유 팬들이 "개고기나 먹어"라는 악플을 작성하며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작성한 적도 있고,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출전한 손흥민을 향해 일부 맨시티 팬들이 '개고기송'을 부른 사실도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에 대한 일부 팬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중요하게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몰상식한 행동을 한 팬들에 대한 구단의 엄중하고 빠른 대처가 건전한 프리미어리그 응원 문화를 위해 중요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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