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사령탑 선임과 함께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수성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7 25-)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7패, 승점 66점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또 게임 전 아본단자 신임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가운데 팀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취업비자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21득점 공격성공률 55.56%로 '배구 여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옐레나도 22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고 김다은이 20득점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GS칼텍스를 무너뜨렸다.
GS칼텍스는 모마가 양 팀 최다 26득점, 권민지 12득점, 강소휘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2, 3, 4,세트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특히 4세트 21-22에서 서브 범실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GS칼텍스였다. 모마가 1세트 9득점을 책임졌고 강소휘, 한수지가 5득점, 권민지가 3득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22-22 접전 상황에서 한수지의 블로킹과 모마의 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한수지가 또 한 번 블로킹으로 흥국생명 공격을 저지하면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주춤했던 옐레나의 공격력이 살아난 가운데 김다은이 6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김연경이 GS칼텍스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주아, 김나희가 부담을 덜어주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추고 3세트를 맞이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GS칼텍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3세트에만 6득점 공격 성공률 85.71%의 괴력을 선보이면서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놨다. 김다은도 6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주아도 3득점으로 찬스 때마다 제 몫을 해줬다.
GS칼텍스는 모마의 파괴력이 줄어들자 점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GS칼텍스를 괴롭힌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승부를 4세트에서 끝냈다. 14-1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 성공, 이주아의 블로킹, 김연경의 연이은 오픈 성공으로 순식간에 18-15로 역전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23-22로 쫓기기도 했지만 옐레나가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고 24-23에서 김다은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