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로 살아나는가 싶었던 토트넘이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팀은 예상밖 2연패를 당했고, 주전 선수들은 줄줄이 부상 중이다. 거기에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마저 수술 후유증으로 이탈리아 자택에 돌아가 기약 없는 휴식에 돌입했다.
콘테 감독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 자택에서 휴식에 들어갈 것임을 알렸다.
지난 1일 담낭염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 짧은 회복기를 거친 뒤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12일 레스터 시티전, 15일 AC 밀란전을 연속으로 지휘했다.
당초 수술 뒤 경과가 좋아 예상보다 일찍 벤치에 복귀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의사의 말을 듣지 않고 훈련장에 돌아왔다가 화를 당한 셈이 됐다. 더 큰 문제는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풋볼 런던'은 17일 "토트넘 구단이 콘테 감독에게 돌아오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휴가를 줬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미 콘테 감독을 대신해 두 경기나 지휘봉을 잡아봤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있어 큰 걱정은 덜었지만 사령탑 부재는 이래저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 귀가 외 토트넘은 올해 들어 다른 악재에도 시달리고 있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무릎 부상으로 오는 4월까지 빠지는 데다, 최근엔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마저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 중 쓰러져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벤탄쿠르의 시즌 아웃 판정은 토트넘에 큰 충격이었다. 그는 아직 수술 날짜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이 조기 복귀를 강행하면서까지 사활을 걸었던 두 경기에서 연패한 것도 안타깝다.
12일 레스터전에서 1-4로 대역전패를 기록해 직전 경기에서 맨시티란 대어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은 15일 AC 밀란과 원정 1차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해보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주군은 없고, 장수도 여럿 낙마했다. 전황도 좋지 못하다.
토트넘의 앞날에 안개가 자욱하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