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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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대구 FC 서포터즈 충돌

기사입력 2005.06.01 01:57 / 기사수정 2005.06.01 01:57

정대훈 기자


2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프로축구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옆 컨벤션 센터에서 양 팀 서포터즈 간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 진 수원 삼성 서포터즈 일부 회원들이 상대팀인 대구 FC 서포터즈 회원들을 폭행한 것.

피해자측인 대구 FC 서포터즈 피해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 김모(24, 서울 광진구)씨는 자신을 포함한 4명이 경기가 끝난 뒤 차를 타러 가던 도중 3명이 원정 온 수원 삼성 서포터즈 30여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해지자 말리려는 시민들과 수원 삼성 서포터즈, 대구 FC 서포터즈 회원들이 뒤엉킨 가운데 경찰이 개입하여 일단 사태를 진정시켰다.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들 중 한 명은 조사를 받기 위해 인근 지구대로 이동했고, 부상당한 피해자들(대구 FC 서포터즈)은 상태가 심각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대구 구단 관계자와 수원 구단 관계자 및 목격자와 가해자가 있는 가운데 조사가 이루어졌고 양측간의 합의도 시도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원 구단 측에서 50대 50의 쌍방과실로 하자고 제의했고 대구 서포터즈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현재까지 합의가 결렬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자 4명 중 1명은 눈썹 위와 눈썹 옆의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으며 나머지 2명도 입 속이 찢어지고 허리에 피멍이 드는 등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있었던 4명 중 나머지 1명은 맨 뒤에 있어서 맞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대구시민 이모씨(20세)는 "축구 경기 관람을 마치고 경기장 밖으로 나왔더니 대구 FC 서포터들이 구타를 당한 상태였고 가해자 측인 수원 삼성 서포터들이 도주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구타를 당한 서포터들의 모습을 보니 한명은 코피가 나고 한명은 안경이 깨져 있는 등 상황이 안 좋았다. 이후 경찰 측이 나서서 양쪽 서포터즈를 분리해 더이상 싸움이 나지 않도록 막은 후 폭행후 도망간 수원 삼성 일부 서포터들을 찾아내기 위해 피해자 중 1명과 함께 서포터즈 차량으로 찾아나섰고 가해자의 인적사항을 파악 하느라고 버스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구단 측은 "서포터즈들간에 발생한 불미스런 일에 대해 구단 차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수원 삼성 서포터즈의 다수 인원을 확보하고 있는 그랑블루 측에서 대구 FC 서포터즈들과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으며 대구 FC 구단 측은 "사건 당일인 29일 그랑블루(수원 삼성 서포터즈) 대표, 더페임(대구 FC 서포터즈) 대표와 함께 양 쪽 구단 측에서 중재를 나서 서로 합의를 시도했으나 양 측 서포터즈의 주장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양 측 서포터즈와 연관되어 있는 소속 구단인 수원 삼성과 대구 FC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추후 서포터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경기장 안밖으로 안전한 관전 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한 가운데 수원 삼성, 대구 FC 서포터즈는 추후 다시 만나 사건 해결을 위한 합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30일 축구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고 상대팀 응원단원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력 등)로 수원 삼성 서포터즈 박아무개(30.경기도 용인시)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경찰은 수원 삼성 서포터즈 노아무개(25.경기도 화성시)씨 등도 대구FC 응원단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팀 응원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폭력에 가담한 전원을 처벌할 방침이다.

현재 피해자 측인 대구 FC 서포터즈와 가해자 측인 수원 삼성 서포터즈에 대한 서로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을 통해 수사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수원 삼성 구단 홈페이지와 대구 FC 구단 홈페이지, 사커월드 회원게시판 등을 통해 축구팬들의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내 축구팬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커월드(http://www.soccer4u.co.kr/) 회원게시판
ⓒ2005 싸커월드

한편 이 사건은 MBC-TV 스포츠뉴스와 연합뉴스 등을 통해 알려졌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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