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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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냐, 감각 유지냐' 블랙풀전 퍼거슨의 선택은?

기사입력 2011.05.19 07:30 / 기사수정 2011.05.19 07:3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블랙풀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블랙풀과의 최종 라운드를 갖는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유로선 한결 여유로운 입장에 놓여 있다. 29일 웸블리에서 격돌하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다.  

비슷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2006/07시즌 FA컵 결승전을 일주일 앞두고 웨스트햄전에 나선 맨유는 1.5군으로 경기를 치렀다. 2008/09 시즌 역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하고자 헐 시티전에 신예들을 출전시키며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오랫동안의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됐다. 맨유는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첼시,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퍼거슨 감독은 17일 영국 언론 가디언을 통해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지 경기를 뛰게 할 지 고민이다.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점은 좋지만 2년 전 후보선수들을 헐 시티전에 내보낸 것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좋지 않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결승전 패배를 겪은 리오 퍼디난드도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16일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면 다음 경기에서 내 뜻대로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라고 호소하며 블랙풀전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블랙풀전에 주전을 투입했다가 자칫 부상을 당한다면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 현재 18위로 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블랙풀로선 맨유를 상대로 죽기 살기로 덤벼들 공산이 크다.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은 지난 8일 열린 블랙풀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2월 열린 맨유-울버햄튼 경기에서는 고의로 2진을 출전시킨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만 5000파운드(약 44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진 퍼거슨 감독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알렉스 퍼거슨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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