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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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해외파', 한국전 대거 불참 할 듯.

기사입력 2005.05.29 02:12 / 기사수정 2005.05.29 02:12

손병하 기자
                        
오는 6월 3일(22시 한국시간) 우리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루는 우즈베키스탄의 핵심 멤버들인 ‘해외파’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풋볼아시아닷컴’ 홈페이지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주측 멤버들인 ‘해외파’ 세 명을 포함해, 기타 부상 선수들까지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축구 전문사이트인 ‘풋볼아시아닷컴’에서의 발표인지라 전혀 공신력이 없는 허황된 보도는 아닐 것이란 분석에, 죽음의 원정을 각오하고 있는 대표팀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되었다.

우선,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렉세이 폴리아코프(GK)를 비롯해, 올레그 파시닌(DF), 블라디미르 마미노프(MF)등은 러시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선수들로 꼽힌다.

골키퍼인 폴리아코프는 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고, 수비수인 파시닌은 부상을 이유로 들며 이번 한국전에 출전을 꺼리고 있다. 한편 대표팀에게 경계 대상으로 꼽혔던‘중원사령관’ 마미노프는 정확한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을 들며 이번 대표팀 발탁을 고사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유벤투스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일라스 제이툴라예프와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핵인 안드레이 표도로프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어 출전을 장담키 힘든 상태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하이다로프 감독은 ‘표도로프가 한국전의 뛰길 희망한다’라고 밝히며 그의 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지만, 출장이 가능하다 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최종예선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렇게 부상자들의 문제도 그렇지만 주전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이란 중요한 경기에서 개인적인 이유 등을 들어 출전을 기피하는 이유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이 A조에서 1무 2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 본선 진출이란 목표 달성이 어려워서인 것으로 분석 된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대표팀 경기를 치룰 경우 자신의 몸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클럽에서의 경기 출장등과 관련해 개인적인 불이익이 올 수도 있기 때문. 또 자국에서 벌어졌던 대규모의 유혈사태도 선수들에게 일종의 부담으로 다가왔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의 연이은 악재 소식이 하이다로프 감독의 연막전술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연막전술까지 사용하며 순위 경쟁을 펼칠 상황도 아닐 뿐더러,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속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여서 연막탄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아무튼 죽음의 2연전으로 불리며 커다란 걱정을 하게 만들었던 대 우즈베키스탄전이 생각지 못했던 호재를 만나면서 쉽게 풀리는 느낌을 주는 것 만으로도 대표팀의 사기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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