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최파타'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뮤지컬 '영웅'의 주인공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출연했다.
이날 정성화는 "저희가 홍보를 하거나 활동을 할 때 셋이 같이 다니는 경우가 없다. 저희한테도 귀한 경험이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서로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정성화는 "양준모 씨가 저보다 조금 어리다. 그때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어서 처음에는 존댓말을 썼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귀엽고 앳된 매력이 있다. 나중에 가서는 만만해졌다"고 털어놨다.
정성화, 양준모와 첫 데뷔작 '레미제라블'을 함께했다는 민우혁은 "두 분은 이미 뮤지컬 쪽에서 대선배님이셨다. 굉장히 어려웠고, 거리감이 많이 느껴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두 분이랑 함께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까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양준모는 신인 민우혁을 회상, "앙졸라 역을 맡았는데 소리가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잘될 줄 알았다. 너무 부러운 비주얼이라 공연하는 내내 함께하는 게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았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
초연부터 14년째 안중근 역을 맡고 있는 정성화는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30대 후반에 시작을 했는데 그때는 힘이 많아서 힘으로 밀어붙였다. 지금은 섬세하고 비범한 사람의 평범함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관객 여러분들께 공감을 살 수 있는 노래와 연기에 대해 고민했다"고 답했다.
양준모 역시 "서른 당시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영웅으로만 표현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되다 보니까 그 일을 하기까지 얼마나 가족을 그리워하고, 고민을 했을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인간적인 안중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도 '나라를 위해 조그만 일부터 해도 영웅이 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두 사람과 달리 민우혁은 '영웅'에 처음 참여한다고. 그는 "두 분이 하시는 안중근을 다 봐서 너무 부러웠고 언젠가는 참여하고 싶었다. 특히 저는 너무 행운인 게 두 분이 초연부터 안중근을 만들어오시지 않았냐. 시기적으로 좋은 타이밍에 투입된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형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성화는 오늘(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며 "SNS에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올렸다.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2월 14일을 보통 밸런타인데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