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규성·오현규 찾아라...성한수 감독 "김천은 기회의 장, 성장할 수 있는 곳"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성한수 김천 상무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천은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열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성한수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이 입대를 결정하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천은 이번 겨울에만 무려 18명의 선수들을 품었다. 새로 입대한 선수들로만 11명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성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모든 부분을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22세 이하 자원을 쓰는 게 보다 자유롭다. 팀 분위기도 활기차고, 훈련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밝아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천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성공 스토리를 썼다. 전북 현대 조규성이 그랬고,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가 그랬다.

조규성은 전역 후 전북으로 돌아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오현규는 수원의 소년 가장으로 활약하면서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구해냈고, 카타르 월드컵까지 참가한 후 셀틱으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성 감독은 "이제 김천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1년 6개월이라는 기간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의 빠른 입대를 적극 권장했다.

한편, 성 감독은 "팀 미팅 때도 이야기 했지만 축구가 18명이 뛰는 스포츠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1명이 뛰는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다 뛸 수는 없다"며 "마지막 결정은 내가 하겠지만 그 전까지 코칭 스태프들과 상의해서 노력하는 선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우선으로 출전시킬 계획"이라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