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매체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나폴리의 원동력으로 김민재를 꼽았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뉴스24는 9일(한국시간)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나폴리의 아름다운 축구는 김민재에게서 나온다고 그를 극찬했다.
언론은 "지난해 10월 아리고 사키 전 감독이 현재 새로운 이탈리아와 유럽 축구의 트렌드가 '직선적인 축구'라고 말했다"라며 "나폴리가 이를 해내고 있고 유럽의 극소수의 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축구를 하고 있다"라는 사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나폴리보다 더 많은 정확한 다이렉트 패스를 하는 세리에A 팀은 없다"라며 나폴리에서 가장 많은 다이렉트 패스를 하는 선수로 김민재를 소개했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를 지배하고 있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세리에A 18승 2무 1패, 승점 56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터 밀란(14승 1무 6패, 승점 43)과의 승점 차는 무려 13점으로 압도적인 차이다.
기록상으로 나폴리의 다이렉트 패스 비율은 김민재가 17%로 팀 내 1위다. 주장인 지오반니 디 로렌조와 센터백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가 각각 11%, 중앙 미드필더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10%, 마리오 후이,. 프랑크-안드레 잠보-앙기사가 각각 8%다.
언론은 "후방에 단단함을 제공해주는 김민재가 빌드업 과정에서 참여한다. 나폴리의 직선 패스 순위 6위 안에 수비진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이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라흐마니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쉬었을 뿐 나폴리의 공식전 27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와 지능적인 수비력으로 세리에A에 잔뼈가 굵은 공격수들을 모두 제압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타미 에이브러햄(AS로마)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모두 꽁꽁 묶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진가는 수비 뿐만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2022/23시즌 세리에A 현재 경기당 정확한 짧은 패스 성공 1위 역시 김민재였다. 경기당 65.3회의 짧은 패스를 성공하고 짧은 패스 실패는 경기당 4.7회에 불과했다. 경기당 패스 시도 역시 76.4회로 전체 1위이다.
센터백 파트너 라흐마니도 경기당 정확한 짧은 패스 61.4회로 전체 2위, 총 패스 시도 횟수 역시 경기당 73.9회로 전체 2위다.
한편 나폴리는 오는 13일 4시 45분 홈에서 최하위 크레모네세와의 리그 22라운드 맞대결에서 리그 6연승에 도전한다.
사진=EPA,AFPI/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