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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하면 이승엽 감독님이 선물 주시지 않을까요?" [시드니:톡]

기사입력 2023.02.09 06:59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최원준(29)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2023 시즌 목표 성적에 대한 명확한 수치를 세웠다.

최원준은 8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나는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만 생각했지만 올 시즌에는 160이닝 이상을 던지고 승수까지 (목표를) 채워서 10승 이상 할 수 있게 하겠다. (양) 의지 형한테 달려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원준은 2022 시즌 30경기 165이닝 8승 1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선발투수진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불발된 데다 두산의 성적도 9위에 그쳤기 때문에 자신과 팀 모두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최원준은 올 시즌 반등을 다짐하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4년 만에 두산으로 복귀한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6)와의 호흡도 최원준이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다.

2018 시즌 양의지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적은 있지만 최원준은 당시 1군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였다. 두산 토종 에이스로 신분이 격상된 가운데 양의지는 최원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캠프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원준은 "나도 확고한 피칭 스타일이 있고 공격적인데 의지 형과 캠프 기간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서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의지 형이 상대 타자 유형에 따라서 볼 높낮이를 조절하고 원하는 공을 정확히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주셔서 신경 쓰면서 피칭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47) 신임 감독 역시 토종 1선발 최원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 때부터 최원준과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는 몸 상태를 자주 물어봐 주시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신다"며 "작년 마무리 캠프 때는 올 시즌 13승 정도 하라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는 하셔서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13승 이상 거둬서 14승을 하게 되면 감독님께서 어떤 선물이라도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심 가득 담긴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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