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심성주 기자] 피부 트러블, 왜 생기는 걸까?
여드름, 뾰루지와 같은 피부 트러블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세균과 피지에 의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피지선이 모여 있는 얼굴, 목, 등, 가슴 등의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트러블은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며 사춘기 청소년의 약 85%, 18~35세 연령대 여성의 무려 50% 이상을 피부 고민에 빠지게 한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심각한 피부 트러블의 증세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피지분비율이 두 배나 많기 때문이다. 과도한 피지분비는 비정상적인 각질화를 초래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모낭 속에 피지가 고여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면포가 여드름의 초기단계다.
피지의 과다 분비 및 비정상적인 각질화는 여름철에 더욱 심해지는데 온도가 1도 상승할 때 피지분비가 약 10% 정도 상승하게 되고 습도와 피지에 엉킨 각질이 정상적인 각질화를 이루어내지 못해 여드름의 증세가 점차 심각해지는 것이다.
여드름은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성장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인 피부재생 기능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여 비정상적인 각질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영양공급이 부실하게 되어 염증이 잘 생기게 한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는 여드름균 및 각종 세균이 번식할 매우 좋은 조건이어서 이러한 환경에서 소독되지 않은 손이나 도구로 트러블이 있는 부위를 짜거나 건드리는 등 자극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트러블 케어 방법
유분 성분을 많이 포함한 화장품의 사용도 트러블을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트러블 피부의 경우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한 뒤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외에도 음주, 흡연, 특정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들이다.
트러블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하루 두 번 가량 트러블 피부에 적합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미스트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여 손을 대는 등의 자극을 주지 않고 관리하도록 한다. 분사입자가 고운 제품일수록 흡수율이 높고 흘러내리지 않으므로 피부에 자극이 적다. 또한 주기적으로 각질 정리를 해주어 피지배출을 원활히 해주도록 한다. 세균이 작용할 수 없는 피부상태를 만들어 주어야 염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염증성, 화농성 트러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색소침착 또는 오목하게 함몰되거나 흉터를 남기기 때문이다. 외출 시 피부를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트러블 피부의 특징인 울긋불긋한 피부를 커버하기 위해 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피부의 모공을 막고 피지배출을 원활히 못해 깊고 넓은 염증성 트러블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화농성 트러블
모낭 내에 상주하는 균 중 여드름을 유발하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acnes)와 염증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모낭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것이 화농성 트러블의 원인이다. 염증이 생겨 트러블 주변이 붉고 곪으며 통증을 동반하는 화농성 트러블은 잘못 관리하게 되면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염증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거나 소독되지 않은 손이나 도구로 잘못 짜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지게 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푹 패인 흉터가 생긴다.
트러블 흉터는 다른 흉터에 비해 깊이 패여 있고 실제로 흉터 바닥이 지방층까지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피부손상이 광범위하며 흉터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예가 흔하다. 때문에 피지분비가 왕성한 청소년들과 평소 생활습관이 규칙적이지 않은 직장인들의 경우 여드름이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트러블 케어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심성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