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제주 유나이티드 부주장 구자철(34)이 새 시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자철은 7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제주 도민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지난해 3월 길었던 유럽과 중동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제주로 돌아오면서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구자철은 제주 부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주장단에 합류했다.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구자철은 팬들의 아낌없는 애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다음은 구자철의 일문일답.
-월드컵 때 해설을 했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 같다.
월드컵 때 후배들과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해서 기쁨과 희망을 주는데 함께 하고 싶었다.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고 이후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가지면서 이번 시즌 제주 도민들이 제주를 더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축구와 방송 중 뭐가 더 쉬웠나.
내가 계속해왔던 게 제일 잘 할 수 있어 쉽다(축구라는 뜻). 그래도 해설은 월드컵을 통해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함께한다는 마음이 있어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지난 시즌 제주로 돌아왔는데 아쉬운 시즌이었다. 새 시즌 향상된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은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부상을 항상 조심하고 있고 근육과 컨디션에서 문제없이 동계 훈련을 마쳤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나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나 역시 K리그 팬들, 제주 도민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도민 분들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환영해 줬기에, 그 사랑을 운동장에서 돌려드리고 싶다.
-남기일 감독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양강 구도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축구는 골이 나오면 이길 수 있다. 골을 넣되 실점하지 않아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고, 승점 3점을 얻어야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다. 자난 시즌 주민규와 제르소가 팀의 많은 득점을 책임졌지만 이들이 팀을 나가면서 또 다른 공격진을 가지고 양강 구도를 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적해 온 유리, 헤이스 같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팀으로서 단단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기일 감독이 주장단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며, 영입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그렇진 않다. '주장단'이라는 명분이 있기에 감독님이 소통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다가오기 슆다. 주장단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자 고참들이기에 소통 창구로서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주는 하나의 수단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먼저 다가와 주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기에 이런 부분들이 잘 돌아가고 있는 거지, (주장단으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이런 경우는 사실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