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물어보살'에서 동생이 부럽다는 언니의 솔직한 고민이 전파를 탔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친동생이 질투난다는 언니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피아니스트 송나라 씨와 헬스 트레이너 겸 사업가 송고은 씨 자매가 보살들을 찾았다. 언니 송나라 씨는 "동생이 잘 나가서 부럽고, 질투를 하고 있는 못난 언니인 것 같은 제가 고민이라 나왔다"고 밝혔다.
송나라 씨는 "(동생이) 외적으로도 그렇고 성격도 부럽다. 어딜가나 주목받는 삶을 사는 게 부럽더라. 동생을 따라하고 있다"고 했다. 송고은 씨는 "결혼하고부터인 것 같은데, 제 말투나 옷 입는 걸"이라고 말문을 열었고, 서장훈은 "길게 안 들어도 알겠다. 솔로의 삶이 부러워서 그렇다. 가라"고 이야기했다.
동생은 현재 PT샵과 샐러드 가게를 하고 있는 20대 대표님이었다.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언니는 "(동생의) 사업이 아니라 화려한 인맥들이 부럽더라. 요즘 사람들이 SNS를 많이 하니까 동생이 팔로워 수도 많고"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동생의 SNS 팔로워는 5천명 정도. 송나라 씨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좋은 기회로 BTS(방탄소년단)와 광고를 찍게 됐다"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주도를 홍보하는 영상에 피아니스트로 출연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게시했음에도 동생의 일상사진에 비해 4분의 1도 안 되는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동생 송고은 씨는 "저는 사실 SNS를 좋아하지도 않고 일 때문에 하는 거다. 언니는 아기도 있고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는데 왜이렇게 신경을 쓰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어린 시절 결핍이 있는지를 물었다. 송나라 씨는 "제가 둘째다. 동생은 막내라 부모님과 오빠의 지원을 받고,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한다"며 동생은 원하는 건 당당하게 요구하는 타입이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피아노 교육 지원을 받은 것 아닌지 묻자 그는 "고3때 1년만 시켜달라고 했다"며 1년 준비해 음대에 들어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송나라 씨는 "부족하다보니 결핍이 많이 있다. 저는 결혼도 일찍하고 아이도 일찍 낳다보니 친구도 많이 만날수 없고, 동생은 인맥도 화려해지는 것 같고. 나도 모르게 내 동생한테 질투를 하고, 박탈감도 느끼고"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가족도 소중하지만 제 꿈이 소중하다. 이루지 못한 게 많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그는 "동생보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인플루언서 겸 피아니스트가 꿈"이라고 했다
독주회도 준비 중이라는 그에게 서장훈은 "이런 생각할 시간이 없다. 육아하면서 피아니스트들 스킬이나 감정을 배워야하는데 동생 인맥 보면서 그러면 네 독주회가 성공을 하면 이상한 거 아니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어릴 때 감정이 섞여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언니를 잘 달래줘라"고 동생에게 당부했다. 이어 "남이 뭘하든 신경 쓰지 말고 본업과 가정에 충실하면 너도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핫한 사람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나라 씨는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겠다 생각을 하게 됐다"며 "좋은 말씀 감사하다. 꼭 피아니스트로 유명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