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항상 엄마 곁을 지킬 것"…서정희 "촌스럽다" 찬물 (걸환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걸환장' 서정희가 항암치료 과정을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3대 싱글 모녀의 마지막 대만 여행이 이어졌다.

저녁 식사 중, 할머니를 위해 소금과 후추를 가지러 나간 서동주는 돌연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엄마와 할머니를 놀라게 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그동안 환갑파티 안 해준다고 눈치 줬다"며 엄마 서정희의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 환갑 파티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크를 장식한 그림을 바라보던 서정희는 "이것은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주가 찍어준 사진"이라며 바로 알아봤다. 

직접 적은 편지를 펼친 서동주는 "엄마의 환갑을 맞아 우리 3대 모녀가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엄마가 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른스러운 척 상황을 넘기는 엄마를 보며 역시 엄마는 엄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엄마는 수호천사 같은 존재라 아플 것이라 상상을 못 한다"며 "뼈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다시 못보게 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편지를 이어 읽은 서동주는 "엄마가 돌아가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순간이 소중하다. 항상 엄마의 곁을 지킬 거라는 사실을 믿어줘"라며 "엄마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을 놓칠 수 없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3대 모녀는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다가 포옹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표현했다. 

서정희는 "원래 얘가 편지를 길게 못 쓴다. 감동이다. 그런데 (편지지가) 촌스럽다"라며 분위기를 바꾸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