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던 안드레아 카르네발레가 김민재를 과거 나폴리 레전드와 비교하며 칭찬했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AS 로마를 상대로 치른 2022/23 시즌 세리에A 20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53점(17승 2무 1패)으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위 인터 밀란(승점 40)에 승점 13점 차로 앞섰으며,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지난 1989/90 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스쿠데토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는 가운데, 나폴리 레전드도 올 시즌 나폴리에 대해 과거의 나폴리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나폴리 레전드 안드레아 카르네발레는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나폴리는 과거 내가 뛰었던 시절보다 뛰어나다"며 "지금 그들은 몇 개의 컵대회 경기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폴리는 단순한 기록뿐만 아니라 현재 경기장 내에서 엄청난 결단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항상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 점이, 현재 선수단이 당시 우리 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점이다"라며 자신이 뛰던 나폴리와 비교했다.
카르네발레가 뛰던 시절의 나폴리는 팬들이 지금까지도 추억하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의 팀을 의미한다.
카르네발레는 나폴리가 첫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던 1986/87 시즌부터 마지막 우승이었던 1989/90 시즌까지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했다.
나폴리 역대 최전성기를 함께 했던 카르네발레기에 그의 이번 칭찬은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현재 선수단에 대해서도 과거 레전드 선수들과 비교하며 뛰어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르네발레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활약한 브루노 조르다노를 언급하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조르다노와 견줄 수 있다"라고 공격에서 흐비차의 활약을 인정했다.
중원에 대해서는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는 프란체스코 로마노와 루카 푸시의 모습이 섞여 보이며,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는 페르난도 데 나폴리와 살바토레 바그니가 떠오른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는 프란시스코 졸라와 비슷하다"라며 현재 나폴리 미드필더들을 이탈리아와 나폴리에서 손꼽히는 레전드와 각각 견주었다.
카르네발레는 김민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나폴리 수비진을 이끄는 김민재를 알레산드로 레니카와 비교했다.
그는 "김민재로부터 레니카를 다시 볼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레니카는 나폴리의 우승을 모두 함께한 레전드 스위퍼다. 그는 나폴리에서 1985/86시즌부터 1990/91시즌까지 뛰며 통산 193경기를 소화했고, 황금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편, 카르네발레가 김민재와 비교한 레니카도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을 극찬한 나폴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레니카는 김민재 영입에 대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 중에는 매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는 김민재가 가장 인상깊다"라며 김민재를 칭찬한 바 있다.
과거 황금기 주역에게도 인정받은 나폴리는 5일 오후 8시 30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리는 스페치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