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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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와 수원 삼성, 공식 기자회견 가져

기사입력 2005.05.19 23:31 / 기사수정 2005.05.19 23:31

정대훈 기자
[수원 삼성-첼시 FC 친선 경기] 양 팀 감독 출사표와 함께 선전 다짐해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90분 간의 대결만이 남았을 뿐이다.

19일 오전10시 서울 신라호텔 1층 로비 라운즈에서는 오는 20일 저녁7시에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첼시 FC 친선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 첼시 FC vs 수원 삼성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신라호텔 1층 라운지)

이날 행사의 시작을 연 주우식 전무와 피터 캐년의 인사말

▲ 수원 삼성 이운재 골키퍼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삼성전자 홍보팀장 주우식 전무 및 첼시 FC의 CEO인 피터 캐년씨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과 첼시 FC 조세 무링요 감독, 수원 삼성 이운재 선수와 첼시 FC 클라우드 마케렐레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전자 홍보팀장 주우식 전무는 "첼시 FC CEO를 비롯해 한국을 내한한 조세 무링요 감독과 첼시 FC 선수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정상권 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내일 벌어지는 역사적인 양 팀간의 친선 경기를 통해 삼성은 첼시 FC와 영원한 우정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 시작 인사를 꺼냈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첼시 FC CEO인 피터 캐년은 어색하지만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친근감 있게 인사한 후 "여러분께 인사차 한국을 방문하게 되서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삼성전자 홍보팀 주우식 전무(좌)와 첼시 FC 피터 캐년 CEO(우)

조세 무링요 감독과 차범근 감독, 선전을 거듭 다짐해

이후 양 팀의 사령탑인 조세 무링요(첼시 FC) 감독과 차범근(수원 삼성) 감독은 이번 친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답게 최고의 경기를 하겠다."
[첼시 FC 조세 무링요 감독 출사표]



▲ 첼시 FC 조세 무링요 감독

"최근 삼성전자 측과 첼시 FC 구단이 5년간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자신도 현재 첼시 FC 구단과 5년간 감독직을 맡게 되어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첼시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따내고 충분한 휴식 기간 없이 한국에 바로 입국해 선수들이 조금은 피로한 감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첼시 FC의 대결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출사표]




"우선 조세 무링요 감독의 첼시 FC가 올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챔피언에 올랐는데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첼시 FC의 임원과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첼시 FC는 아주 빠르고 힘있는 현대 축구를 구사하고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이런 첼시 팀이 한국에 와서 친선 경기를 함으로서 우리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 삼성은 첼시 FC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뒤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좋은 대결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좋은 경기가 되기 위해 수원 삼성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영국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있고 독일에는 분데스리가가 있듯이 한국에는 K리그가 있는데 K리그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념품 교환식에 이어 기자들과의 Q&A 시간 가져

양 팀 감독의 힘찬 출사표에 이어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과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이 친선 경기를 위해 별도로 제작된 유니폼을 교환하는 기념품 교환식이 펼쳐졌고 이후 20여분 동안 기자들과의 Q&A 순서가 있었다.


▲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과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이 유니폼 교환식 후 함께 기념 촬영

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가진 Q&A시 나왔던 내용.

▲ 유럽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
- 이번에 한국으로 내한한 첼시 FC 선수 명단을 보면 주전 선수들이 몇 명 빠진 것으로 보이는데?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 :
"얼마전에 프리미어리그를 마치고 난 후 팀 내 선수들을 빠짐없이 체크하였는데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어서 아쉽게 그들은 남겨놓고 한국에 왔다. 주전 선수들이 몇 명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친선경기인만큼 경기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조세 무링요 감독은 최근 2년간 감독으로서 엄청난 업적을 이뤘는데 자신이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높이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계기가 있는가?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 :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의 경우 선수 시절부터 성공해서 감독으로 올라서는 수순을 밟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축구 선수로서는 성공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행운도 많이 따랐고 좋은 팀들을 많이 거쳐 오면서 잘해낼수 있었던 것 같다."

▲ 첼시 FC 클라우드 마케렐레
-첼시 FC 클라우드 마케렐레에게 묻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과 이영표 같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선수들의 경기 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클라우드 마케렐레(첼시 FC) :
"한국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해 본 경험은 없지만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프랑스 대표팀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월드컵의 열기에 대해서 직접 보고 느낀 바가 많다. 그당시 한국이 가진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을 받기도 했다. 유럽 무대에서 현재 활동 중인 박지성, 이영표와 같은 한국 선수들도 알고 있는데 그들의 경기 수준은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아시아 지역 마케팅과 관련한 한국 선수의 영입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가?

피터 캐년(첼시 FC) :
"첼시 FC의 신규 선수를 영입하는 중요한 조건은 어떤 나라에 한정해서 선수를 뽑기 보다는 선수의 실력을 제일 중요시한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조세 무링요 감독이 먼저 판단을 한 후 자신에게 이 선수를 영입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꺼낼 것이다. 이번에 수원 삼성과 벌이는 친선전도 괜찮은 선수를 발굴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첼시 FC 조세 무링요 감독에게 묻겠다.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는가?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세 무링요 감독(첼시 FC) :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몇차례 봤는데 정신적인 면과 함께 열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PSV 에인트호벤)이나 옆에 있는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 같은 좋은 지도자를 만났을때 그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례를 보면서 역량 있는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의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에게 묻겠다. 지난번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때 보여준 압박 축구를 국내팬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빅버드에서 또한번 프리미어리그의 정상팀인 첼시 FC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생각인가?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 :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지만 수원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첼시 FC와 비교해 볼때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첼시 FC가 일부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하나 주전, 비주전을 가릴 것 없이 첼시 FC 선수들의 실력 차이는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 FC의 좋은 대전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친선 경기를 통해 수원 삼성을 국제적으로 더욱 알리고 우리 선수들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

엑스포츠 뉴스 정대훈/문인성 기자 공동 취재
# 기사 작성  : 정대훈 기자
# 사진 촬영  : 문인성 기자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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