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1, 14승 4패)를 포함 7명의 한국 파이터들이 이번 주 UFC 옥타곤에 총출동한다.
한국 파이터들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 출전한다. 정다운(29, 15승 1무 3패)과 최두호는 메인카드에서 김지연(33, 9승 2무 6패)과 박준용(31, 15승 5패)은 언더카드에서 싸운다.
또한 이정영(27, 9승 1패)과 박현성(27, 7승 0패), 최승국(26, 6승 1패)이 출전하는 ROAD TO UFC 결승전이 언더카드에서 개최된다. 우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을 맺는다.
애타게 기다려 온 복귀전이다. 한국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두호는 3년 2개월 동안 긴 공백기를 가졌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기로 인해 해외 출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제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그리운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사상 최고의 파이터로 꼽히는 정찬성은 이번엔 감독으로 최두호의 훈련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한국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 두 명의 만남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중간 결과는 대만족이다. 최두호는 현재 역대급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정찬성은 그간 최두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지구력을 향상시켰다.
최두호는 지난 1일 열린 한국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다. (정)찬성이 형에게 컨디션 조절하는 법과 훈련할 때 체력이 오래갈 수 있는 방법, 파워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싸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실전에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상대는 UFC 1승 4패 전적의 카일 넬슨(31, 캐나다)이다. 큰 사이즈를 바탕으로 묵직한 펀치를 날리며 전진하는 인파이터다.
카운터 장인 최두호는 KO를 노리고 있다. 최두호의 UFC 3승은 모두 KO승이었다. 넬슨처럼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날리는 스트레이트 카운터가 일품이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최두호는 “1라운드 KO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1라운드에 KO시킨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3라운드까지 싸운다 생각하고 싸우다 보면 그 안에 KO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경기를 전망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정다운이 데빈 클락(32, 미국)과 격돌한다. 클락은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으로 UFC에서 7승 7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렸던 정다운은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에게 생애 최초 KO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오만했다”고 반성하며 “가드와 거리 싸움 같은 제일 기본적인 것들을 잊었다. 너무 무모하게 계속 거리를 깨고 들어가려 하다가 피니시를 당했다”고 지난 패인을 분석했다.
그래서 이번엔 장기 체력전을 준비했다. 정다운은 “클락에게 숨이 차서 힘든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며 레슬링과 클린치 압박을 활용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또한 언더카드에서는 미들급 박준용이 데니스 튤률린(러시아, 34)과 맞붙고, 여성 플라이급김지연은 만디 뵘(독일, 33)과 실력을 겨룬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헤비급 7위 데릭 루이스(37, 미국)와 12위 세르게이 스피박(28, 몰도바)이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20일 맞붙기로 예정됐으나 루이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대진이 취소됐다. 루이스가 건강을 회복해 이번에야말로 승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UFC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