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AC 밀란 레전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가 김민재의 뛰어난 실력에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나폴리는 17승 2무 1패, 승점 53이 되면서 2위 인테르와의 격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이날도 어김 없이 단짝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초반 자책골 위기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를 봐도 김민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번 시즌이 나폴리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지만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나폴리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이벌 AC밀란의 레전드 수비수도 김민재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칼치오 나폴리24에 따르면 코스타쿠르타는 "이번 시즌 나폴리는 많은 선수들이 떠났다. 김민재가 영입된 후 나폴리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니었다. 실제로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과거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반성했다.
코스타쿠르타는 '밀란 제너레이션'의 일원으로 파올로 말디니, 프랑코 바레시 등과 함께 AC밀란의 수비를 책임졌다.
1991/92시즌 리그 무패 우승, 1993/9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 생활 말년에도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레전드였다.
그런 레전드도 김민재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김민재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김민재가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을 뒤흔드는 활약을 펼치면서 현지 언론과 나폴리 과거 수비수들이 "김민재를 몰라봤다"는 반성을 하는 중인데 라이벌팀 레전드까지 이에 가세한 셈이 됐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