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우여곡절 끝에 오른쪽 윙백으로 쓸 수 있는 페드로 포로를 데려온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지난달 말부터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는 스페인 수비수 페드로 포로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입단 공식 발표만 놔두고 있다.
포로도 토트넘행을 사실상 시인했다. 29일 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이 치른 리그컵 결승에서 0-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으로 향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
24살 포로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라이트백으로 성장하면서 여러 팀이 눈여겨 보고 있는데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승리하면서 얼마 전 임대 영입한 왼쪽 측면 자원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함께 전력 보강을 어느 정도 이루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포로를 데려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스포르팅 리스본이 설정한 바이아웃 금액을 토트넘이 협상 초반엔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포르팅은 포로의 바이아웃 4500만 유로(603억원) 외엔 어떤 제안도 받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3400만 유로(456억원)에서 더 나아가질 못하다가 선수 한 명을 끼워팔겠다며 에메르송 로얄과 자펫 탕강가, 브리안 힐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제안을 내놨다.
이에 스포르팅이 반발했고 포르투갈 언론도 보다 못해 "이적료에 선수 끼우는 협상은 스포르팅이 원하는 게 아니다. 토트넘이 오직 바이아웃 4500만 유로를 내놓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은 어차피 낼 수밖에 없는 바이아웃을 뒤늦게 지불했다. 데려올 선수를 간만 보다가 창피는 창피대로 당한 셈이 됐다.
포로 이적 협상이 늦어지면서 아스널과 첼시 등이 그의 하이재킹을 고려하는 등 위험한 순간도 맞이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