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 김민재를 노렸던 일화를 전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오히려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나폴리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로마와 나폴리는 오는 30일 오전 4시 45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나폴리는 16승 2무 1패, 승점 50으로 1위, 로마는 11승 4무 4패, 승점 37로 5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로마의 공격진이 뚫어야 하는 김민재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김민재에 대해 무리뉴는 "난 토트넘에서 그를 원했다. 그도 (토트넘에) 오고 싶었고 그와 여러 차례 영상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라면서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 일화를 꺼냈다.
이어 "토트넘의 이적료 제안은 500만 유로(약 67억원)였고 당시 그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4억원)엿다. 당시 토트넘은 최대 800만 유로(약 107억원)까지 준비해서 딜이 성사될 수 있는데도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지금 나폴리에서 뛰는 '수준 낮은' 김민재의 이야기다"라며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을 비꼬았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강력하게 김민재를 원했지만, 구단 재정 상황 때문에 그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토트넘이 데려온 선수는 조 로든으로 당시 1200만유로(약 16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결과론적으로 돌이켜보면 토트넘의 패착이었다.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결국 페네르바체로 이적했고 튀르키예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나폴리에서도 김민재는 엄청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유럽 빅클럽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빅터 오시멘이라는 최고의 공격진 듀오를 앞세워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페네르바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