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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맥' 김대호 감독, 젠지전 패배? "선수들 괜찮게 잘해줘…제리-유미는 잘 고른 픽" [인터뷰]

기사입력 2023.01.27 12: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씨맥' 김대호 감독이 젠지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T1 대 광동 프릭스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광동은 T1의 다채로운 밴픽과 빠른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0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패배팀 인터뷰에서 김대호 감독은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오늘 선수들이 나름 괜찮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불독' 선수가 특히 잘했고, 다른 선수들도 큰 미스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패인을 묻자 김 감독은 "1세트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잘했다. 2세트는 탑 다이브를 받아준 것과 상대가 바텀 다이브를 할 때 우리 팀 제리가 플래시를 아쉽게 쓴 것이 문제였다. 이게 상대 조합을 키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미스가 있긴 했지만 선수들이 계속 전투각을 보고 예전보다 훨씬 호전적인 태도를 보인다. (오늘은)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 최선의 싸움각을 본 것이라고 생각해서 선수들 모두 예전보다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2세트에서 바루스를 상대로 제리-유미 조합을 선택했던 광동.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저희가 제리-유미나 제리-룰루를 픽할 땐 어떤 거 상대로는 버틸 수 있고, 어떤 거 상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기준이 있다. 오늘은 상대 조합이 저희 밸류를 못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제리-유미를 잘 고른 픽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리-유미가 바루스-케이틀린 상대로는 잘 누울 수 있는데, 첫 번째 판을 너무 무기력하게 당하다 보니 저희 팀 선수들이 초조한 마음에 바텀 다이브를 당하는 과정에서 플래시를 잘못 썼고, 그로 인해 유미가 상대 팀 선수 세 명을 다 데려가지 못했다. 서로 해 볼 만한 싸움이었지만 저희 실력이 부족했다"라고 분석했다.

광동의 다음 상대는 DRX다.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과격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두 판을 패배해서 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선수들이 오늘 정도로 폼을 유지해 준다면 DRX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저희도 그렇고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그렇고 많이 고될 것 같다"라며 "원래 약팀 응원하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감정을 공유하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많이 힘드시면 서머 때 오셔도 된다. 빨리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라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영재' 고영재는 "오늘 상대가 잘하기도 했고 저희가 많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한 김 감독의 긍정적인 평가에 "감독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저희가 잘했으면 이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딱히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반응했다.

고영재는 "기대를 받은 만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응원해 주시는 만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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