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송골매 배철수가 생방송에서 당했던 감전 사고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에서는 배철수와 구창모가 송골매 활동 시절 기억에 남는 사건, 사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때는 1983년 '젊음의 행진' 생방송 무대 중, 배철수가 마이크를 잡은 순간 전류가 흘러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MC 송승환이 황급히 무대로 나오고, 결국 배철수가 업혀서 나가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배철수는 전치 3주의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배철수는 "제가 감전될 때 옆에 있었지 않냐. 조치를 취해야지 가만히 서있냐"고 구창모에게 물었다. 이에 구창모는 "마음이 여려서 울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 엉엉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철수는 "마이크를 누가 비뚤게 놨더라. 그냥 부르면 되는데 제가 성격이 반듯해서 똑바로 하려고 잡는 순간 감전이 된 거다"라고 부러 농담을 섞어 상황을 설명했다.
구창모는 "사고 후 병원까지 과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에 배철수는 "당시엔 구급차 시스템이 안 되어 있어서 악기 싣는 용달차에 실려갔다"며 "의사 선생님이 '심장이 튼튼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구창모 역시 "천운이다. 심장을 전기가 관통했는데 살아남았지 않냐"고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