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회계 장부 조작으로 적자를 축소 발표한 것이 적발돼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승점 15점 감점을 공표한 가운데,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도 비슷한 회계 부정에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협회 감찰관이 나폴리 구단이 저지른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문서를 요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신문이 지적한 회계 부정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연관된 건으로 알려졌다.
오시멘은 지난 2019/20시즌 앞두고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프랑스 릴로 이적해 한 시즌 38경기 18골을 넣고 다음 시즌 나폴리로 다시 팀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가 릴에 준 이적료를 축소 기재해 장부 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게 이탈리아축구협회의 판단이다.
오시멘이 나폴리에 입단할 당시 유럽 언론이 추산한 그의 이적료는 6000만~7000만 유로(약 800억~930억원)였다. 그러나 이는 추측일 뿐 나폴리가 릴에게 이적료로 정확히 얼마나 줬는지는 구단 임직원 말고는 알 수가 없다.
이번 보도는 유벤투스의 회계 부정이 한 클럽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이탈리아 내 다른 상위권 구단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특히 나폴리의 경우, 전반기 19경기에서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33년 만의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내내 또다른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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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