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손흥민이 남은 시즌 동안 기필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2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유망주 시절을 제외하고 본격적으로 재능을 폭발시킨 2012/13시즌 이후 최악의 부진이다. 많은 비판을 받았던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에도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25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다. 팀 공격 핵심인 선수가 22경기 무득점이라는 건 다시 말해 다른 공격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골이나 다른 뭔가를 잃어버린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있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침투 움직임이나 기술 등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며 예전의 폼을 되찾고자 하고 있다"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그저 흘려보내야 하는데 성격 상 그게 잘 안 된다"라면서 "과하게 노력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안 풀리는 걸 참지 못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닌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한 노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마다 다르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기에 포기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득점왕이 된 후 나에 대한 기대가 바뀌었다. 지금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고, 선수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